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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륵, 에취, 간질간질… 알레르기 없는 아름다운 봄, 맞이할 준비 됐습니까? (헬스조선 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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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뉴스 입력2018-02-26
■ 알레르기 유발 꽃가루 따로 있다
■ 알레르기 환자 왜 계속 늘어날까
■ 알레르기가 몸속에서 발현하는 과정
■ 효과적인 알레르기 치료법·예방법

꽃이 만발하는 아름다운 봄에도 활짝 웃지 못해 서러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들이다. 꽃가루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 모르는새 우리 몸에 들어와 비염, 천식 등을 유발한다. 끊임없는 콧물, 기침으로 일상을 방해해 봄을 즐길 새도 없게 만든다. 그런데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비단 꽃가루만이 아니다. 다양한 원인 물질이 주변에 산재한다. 알레르기 증상은 왜 생기고,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치료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알레르기는 꽃가루나 진드기 같은 항원(抗原: 알레르기 유발하는 물질)이 몸에 침투했을 때, 비염이나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전체 인구의 15~25%가 알레르기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다. 알레르기 항원은 매우 다양한데 모두 ‘단백질’로 이뤄졌다. 그중 가장 흔한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집먼지진드기’이고, 그다음이 ‘꽃가루’다.


알레르기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오재원 교수는 “국내 알레르기 환자 발생률이 1980년대 초에는 약 5%에 불과했는데, 1990년대 후반에는 약 15%, 2000년대에는 20% 이상으로 늘었다”며 “이 중 꽃가루 알레르기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30%”라고 말했다. 알레르기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PART 3
알레르기 발현 과정
꽃가루가 몸에 들어왔을 때 알레르기 증상이 유발되는 과정은 어떻게 될까? 우선 꽃가루 등의 항원이 콧속으로 들어오면 항원제시세포라는 것이 항원을 인식하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몸에 흡수시킨다. 이것이 백혈구의 일종인 B림프구에 노출되면 이에 저항하는 항체를 생성하기 위해 B림프구가 형질세포로 바뀐다. 알레르기 소인이 있는 사람은 형질세포에서 ‘IgE’라는 항체를 만들고, 이것이 비만세포에 붙는다.
비만세포에 IgE 항체가 붙으면 이후부터 알레르기 항원이 체내에 들어왔을 때 IgE에 붙고, 비만세포가 활성화되면서 히스타민·사이토카인 등의 물질을 분비시킨다. 이런 물질은 염증을 유발하고, 혈관이 늘어나고 줄어드는 것을 조절하는 평활근세포를 수축시키고, 기도를 좁게 만든다. 히스타민은 점막 내피세포에작용해 점액 분비를 늘리기도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재채기, 기침, 쌕쌕거림 등을 유발하는 것이다.
알레르기 60~80%는 유전이 원인
알레르기 증상이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에는 유전력이 크게 작용한다. 알레르기 원인의 60~80%를 차지한다고 알려졌다. 오재원 교수는 “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가 있으면 자녀도 알레르기를 겪을 확률이 약 60%이고, 부모 모두 알레르기가 있으면 확률이 80%나 된다”고 말했다. 혹여나 부모에게 알레르기가 없는데 자녀가 알레르기를 겪는다면 고모, 이모, 삼촌 등 친척 중에서라도 알레르기를 겪는 사람이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단,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는 몸 컨디션을 가졌다 하더라도 문제 항원에 노출되지 않으면 증상이 안 나타날 수 있다. 실제 어릴 적에 알레르기 증상이 없다가 성인이 돼서 생겼다면 이러한 경우일 수 있다. 또한 알레르기 증상이 과거 심하지 않았는데 성장하면서 스트레스에 과도하게 노출되고 인스턴트 식품을 즐기는 등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하는 환경에 노출되면서 알레르기를 겪는 경우도 있다.
PART 4
효과적인 알레르기 치료·예방법
원인 알아내는 검사가 우선
알레르기 증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자신이 어떤 항원에 알레르기를 겪는지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 환자가 꽃가루 알레르기인 줄 착각하고 봄철 집 창문을 닫아두면 오히려 증상이 심해진다. 통풍이 안 되면서 집먼지진드기가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봐야 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피부에 직접 항원을 닿게 해 피부에서 얼마나 과민반응을 일으키는지 시험하는 검사다. 피부 여러 군데(약 55군데)를 얕게 찌른 후 각기 다른 여러 항원을 닿게 한다. 50군데 이상 여러 곳을 찌르고 항원을 떨어뜨려 보는 이유는 꽃가루 20종과 그외 여러 종류 식품, 집먼지진드기 등의 다양한 항원과의 반응을 시험하기 위해서다. 일정 기준 이상 부풀어 오른다면 그 항원에 알레르기가 있는 것이다. 피부검사는 검사 시간이 약 30분으로 짧고 검사 결과가 즉시 나온다. 단,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고 오면 안 된다.
혈액검사도 시도할 수 있다. 혈액을 채취해서 검사하는 것인데 항히스타민,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고 와도 검사 결과가 정확하게 나온다. 단, 검사 결과를 받아보기까지 5일 정도 걸린다.
꽃가루가 원인일 때…
step 1 꽃가루를 최대한 피한다
1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리는 오전 5~10시 되도록 외출을 자제한다. 이 시간에는 자동차 타고 다닐 때도 창문을 닫는다.
2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는 문 밖에서 먼지를 털고 실내로 들어간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입자는 매우 미세해 옷에 붙어있기 쉽다.
3 외출하고 왔을 때는 반드시 실내복으로 갈아입는다. 외출복을 집에서 그대로 입고 있으면 꽃가루가 집 안에서 계속해 떠다니게 된다.
4 외출하고 왔을 때는 반드시 손, 발, 얼굴을 깨끗이 씻는다.
step 2 미리 약을 뿌리거나 복용한다
외출을 자주 해 꽃가루를 피하기 어렵다면 꽃가루가 날리는 시즌 전에 약물 치료를 시작한다. 신유섭 교수는 “이미 꽃가루 알레르기로 염증이 생긴 상태에서 또 꽃가루가 체내로 들어오면 염증이 훨씬 심하게 나타난다”며 “2월 말부터 미리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비염 치료에 쓰이는 흡입형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쓰는 게 증상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보다 흡입형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쓰는 게 증상의 예방·완화 효과가 더 크다.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한 비염 증상은 가려움증, 콧물, 채채기, 코막힘인데, 흡입형 약물은 네 가지에 다 효과 있지만 항히스타민제는 코막힘을 완화하는 효과가 비교적 적다. 한편, 비충혈완화제는 연속해서 일주일 이상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신 교수는 “처음에는 코가 뻥 뚫려 시원하지만 이후에는 부작용으로 코가 더 막힐 수 있다”고 말했다.
step 3 근본원인 치료하는 면역요법을 받는다
신유섭 교수는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에게서 면역요법 효과는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면역요법은 항원을 체내에 소량씩 꾸준히 주입해 몸이 항원에 적응해 완치되도록 돕는 치료다. 국제보건기구(WHO)에서 알레르기 치료를 위한 유일한 근치적 방법으로 인정한 치료법이다. 오재원 교수는 “환자의 약 80%가 면역요법으로 큰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환자가 약을 쓰지 않고 일상생활 할 수 있을 정도로 나아진다.
면역요법은 주사요법과 혀 밑에 약물을 넣는 설하(舌下)요법, 둘로 나뉜다. 설하요법이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방법이다. 주사요법과 설하요법 모두 3~5년 정도 진행한다. 설하요법이 더 편리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효과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주사요법은 한 해 평균 100만원 정도 소요되는데 설하요법은 가격이 이의 2~3배다. 설하요법의 효과가 떨어지는 이유는 악효가 덜한 탓이 아니고, 집에서 환자가 스스로 진행하는 치료법이다 보니 규칙적으로 시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step 4 콧속 공간 넓히는 수술도 고려한다
비염으로 코막힘 증상이 심한 사람은 수술적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코 점막을 고주파로 태워 항원 수용체를 파괴하거나, 코 점막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해 콧속 통로를 넓혀주는 수술 등이 있다. 코가 휜 사람도 비염 증상이 심할 수 있어 이를 바로잡아 주는 수술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제 비염 증상이 지속되면 단순히 불편한 것뿐 아니라 축농증이나 천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위험하다.
출처: 헬스조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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